'반려견이 할퀴었다' 영아 사망 사건, 알고 보니 학대 정황…"부모가 방치해"
'반려견이 할퀴었다' 영아 사망 사건, 알고 보니 학대 정황…"부모가 방치해"
  • 서혜진 기자
  • 승인 2019.06.07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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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사진: MBC)

생후 7개월 된 자신의 자녀를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남편 A씨와 아내 B씨가 체포됐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은 생후 7개월 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부부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 긴급체포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2일 자택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자신의 자녀에 대해 "지난달 30일 오후 딸을 재운 뒤 마트에 다녀와보니 딸의 양손과 양발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었다. 연고를 발라줬는데 다음날 오전에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라고 진술한 바 있다.

또한 이들은 "키우던 시베리아허스키의 발톱이 길어 나도 다친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A씨 부부는 사망한 자녀를 본 뒤 겁에 질려 방치했다고 고백, "돈이 없어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서 지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경찰의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평소 아이 양육 문제로 자주 다퉜으며 평소 A씨의 잦은 외도와 외박으로 갈등이 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더해 인근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A씨 부부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약 6일간 자녀를 방치해둔 채 외출한 뒤 뒤늦게 사망한 아이를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최초 신고자인 B씨의 아버지가 딸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자택을 방문했을 땐 이미 손녀가 숨진 채로 종이상자에 담겨 거실에 방치돼 있었다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현재 경찰은 이들 부부의 행각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높아 긴급 체포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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